커스텀 키보드 구성품 두번째 PCB 기판입니다.
스위치를 체결한 뒤 스위치를 입력하면 전기적 신호가 흐르고 그 신호가 PCB 기판에 장착된 MCU(CPU랑 비슷한 처리 장치)로 들어가 MCU에서 내부처리를 하게 됩니다.(입력 키 인식, 다중입력 처리 등을 할거에요.) 그렇게 처리된 신호를 PC로 전달해 입력한 스위치의 키를 PC에서 인식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장치입니다만,,, 뭐 대충 키보드를 동작시켜주는 전자기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전 포스팅과 함께 보셔야 할 부분인데 바로 사이즈입니다.
하우징과 PCB 기판은 크기에 따른 키의 배열과 키 갯수가 다릅니다.
크게 풀배열, 텐키리스(87키), 75%, 65%, 60%로 나뉩니다. 보통 커스텀 기판에서 풀배열은 안쓰기 때문에 제외하고 그 외에 71%기판, 40%기판 20%기판 이런것들도 있습니다만 보편적인 것들만 소개하겠습니다.
1. 텐키리스 배열(87키)
텐키리스 배열은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풀배열에서 우측의 넘패드가 빠진 타입입니다. 방향키가 있고, F배열(F1~F12)과 Home, End, Insert, Delete 등의 펑션키도 있어 사용하기 가장 편합니다.
2. 75% 배열
75% 배열은 텐키리스 배열에서의 빈 공간들을 제거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텐키리스의 키들을 대부분 유지하면서도 공간은 더 줄였습니다.
텐키리스 보다 좋은거 아냐? 하실 수 있는데 생각보다 변태배열이라 소개한 것들 중에서는 가장 사용자가 적은 것 같습니다. 호환되는 기판과 하우징을 찾으려면 다른것들에 비해 좀 제한적일거에요.
3. 65% 배열
F배열이 사라져서 한줄 자체가 줄어들었고 기능키도 몇개 빠져서 크기가 더욱 작아졌습니다.
방향키는 있어서 불편함을 최소화? 했습니다.
4. 60% 배열
F배열은 물론이고 방향키마저도 없습니다,,,
보편적인 기판들 중에선 가장 키 갯수가 적고 가장 변태같은 배열처럼 보이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판인것 같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도 60% 배열 키보드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방향키의 부재는 기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Fn키를 이용한 조합으로 해결가능하며 적응하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습니다.
레이어 개념을 지원하는 기판의 경우는 오히려 풀배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상당히 편합니다.
여러가지 매크로나 키들을 원하는 레이어층, 원하는 위치에 넣어두고 쓸 수 있습니다.
위 설명과 같이 각각의 배열마다 사용 가능한 키 갯수가 다르고 그에 따라 기판의 크기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하우징을 선택하신 뒤 거기에 맞는 기판을 찾으시거나 아니면 반대로 원하는 기판을 선택하신 뒤 그에 맞는 하우징을 찾으셔야 합니다.
한가지 또 중요한 것은 크기만 맞춘다고 기판과 하우징이 호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판과 하우징은 나사로 체결을 하는데 체결 되는 나사의 위치가 서로 다르다거나 할 수 있어서 구매하기 전 반드시 기판과 하우징의 호환 여부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검색 밖에 없습니다,,,,
하우징 이름 + 기판이름으로 구글링을 하시던가 아니면 유튜브에 쳐도 많이 나옵니다!
유튜브의 경우는 전체적인 빌드 영상을 올려두신 분들도 계셔서 상당히 참고할 정보가 많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판을 선택하실때 유의하셔야 하는 것이 또 있습니다.
기판은 크게 핫스왑 방식과 솔더링 방식으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정리 내용을 보시고 유의하셔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1. 핫스왑 방식
스위치를 손으로 쉽게 탈부착 가능한 기판을 말합니다.
스위치가 타건감과 타건음에 상당한 역할을 하기에 키보드를 빌드해서 쓰다 보면 다른 스위치에 눈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스위치로 교체해가며 쓰는 편인데 기판이 핫스왑 기판이면 스위치의 교체가 매우 간편하기에 편리합니다.
2. 솔더링 방식
솔더링 방식은 스위치를 기판에 납땜하는 방식입니다.
납떔이라는게 사실 몇번 해보면 별 것 아닌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생소해하시고 어려워하십니다.
솔더링 기판의 장점이라면 스위치를 아예 기판에 납으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보니 흔들림도 덜하고 그로인한 잡소리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타건감도 정갈해지구요.
근데 이 부분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도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니라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점은 스위치를 교체하기 위해 디솔더링 즉, 납 제거를 해주셔야 합니다.
납땜은 별것 아닌데 납 제거는 땜질 보다는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초보자 분들이 너무 오랜 시간 인두기로 기판을 지져서,,, 동박을 날릴수도 있구요.
입문용으로는 핫스왑이 적절한것 같습니다. (어차피 빠지시면 솔더링 디솔더링도 하게 될거에요,,,)
번외로 솔더링타입 기판을 밀맥스라는 부품을 이용해 핫스왑 기판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다만 밀맥스 부품값이 저렴한 편은 아니고,, 작업이 상당히 번거로운 편이라(저 작은걸 스위치가 꽂아질 부분에 다 박아야함. 스위치 한개당 2개 87키 기판이면 150개가 넘어요.) 꼭 이 기판을 내가 핫스왑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라는 정복욕이 있는게 아닌 이상은 적절하게 다른 기판을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이전 포스팅 내용을 참고하셔서 원하시는 배열 크기의 기판과 하우징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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