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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Womier k87 풀윤활 빌드하기 (gamakay k87)

요즘 잡생각이 많은데 생각의 구렁텅이에 빠지면 너무 우울해지거든요.

무언가에 집중을 해야 잡생각이 안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관심이 있던 기계식 키보드를 이것저것 사서 계속 조립해 보고 있고 잡음을 잡거나 소리를 더 좋게 만드는 여러가지 튜닝들도 같이 해보고 있어요. 조립 또는 미조립한 키보드를 포함해 집에 8대나 있어요. ㅋㅋ

 

그러다 친구 생일을 맞아 기계식 키보드를 풀윤활해서 선물해주려고 알리에서 Womier k87을 구매했습니다.

 

Womier 키보드는 다양한 시리즈가 있는데 사이즈에 따라 K61, K66, K87 그리고 방향키 대신 넘패드가 붙은 제품이 있습니다. 

 

이 중 Womier k87 K66은 국내에 콕스 피네스 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Womier 키보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자면

- 적층식 아크릴 키보드

- 펑션키와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한 RGB 모드, 색상 변경

- 핫스왑 스위치

- C 타입 기판

- 대략 10만원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풀아크릴인데다 광량도 높은 편이라 보기에도 좋고 핫스왑을 지원하기에 처음 기계식을 입문하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 구매한 기계식 키보드가 Womier K66 입니다.

스위치도 바꿔가며 여러개 사용해보고 스테빌도 잡아 보고 하다가 좀 더 높은급의 키보드로 넘어가면 좋습니다.

 

 

개봉기는 그냥 갈색 제품 박스에 제품 메뉴얼, 청소솔, 키캡/스위치 리무버, C 타입 케이블이 전부라 따로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친구는 기존에 청축을 사용했는데 소리가 너무 커서 이번에는 소리가 좀 작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소리는 작지만 누르는 느낌은 있는 키보드가 좋다고,,,,

그래서 5X5 사이즈의 매크로 패드에 게이트론 갈축, 홀리판다, 삼신흑, 게이트론 황축, 아쿠아킹 스위치를 5개씩 꽂아서 뭐가 맘에드는지 쳐보라고 줬는데 게이트론 갈축이 괜찮다고 해서 게이트론 갈축으로 진행했습니다.

 

순정 상태 그대로에서 기판과 LED를 확인하기 위해 연결해보았습니다.

LED는 스위치 당 1개씩 박혀있고 기판 하단에 언더글로우 LED가 기판 테두리를 따라서 배열되어 있습니다.

 

  

 

 

 

 

 

윤활을 하든 스테빌 잡소리를 잡든 여튼 키캡을 제거해야 하니 키캡을 모두 빼줍니다.

저는 스테빌 부터 먼저 잡는지라 키캡을 다 제거하고 스테빌 쪽 스위치만 일단 제거했습니다.

동봉된 키캡 리무버와 스위치 리무버는 그냥 쓰레기통에 넣으시면 됩니다,,, 매우 불편하고 사용이 어렵기에 스위치나 키캡에 좋을게 없습니다. 손도 아파요,,,

 

 

 

 

 

 

 

 

기존에 촬영해둔 Womier k61의 스테빌 영상입니다.

당근에서 구매했는데 기존 사용자 분이 보강판에 스테빌 유격 잡는 테이핑도 해두셨고 용두 내부에 크라이톡스로 윤활까지 해두셨는데도 위 영상 같은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중앙에서 살짝 우측면쪽을 누르면 달칵탈칵하는 클릭음이 있습니다. 윤활 전에는 더 심합니다.

 

 

 

 

 

 

 

키보드 용품 구매하는 곳에서 첨 보는 스티커를 판매중이길래 호기심에 구매해보았습니다.

하나씩 컷팅이 되어 있고 떼어내 보면 우측 사진처럼 매우매우 작은 스티커입니다.

 

 

 

 

 

 

 

 

이걸 용두 상단부에 사진처럼 부착할 수 있습니다.

스테빌이 있는 스페이스바, 좌/우 쉬프트, 백스페이스바 엔터는 윤활 등의 작업을 하지 않으면 키를 누를때 틱틱(심하면 철컥 찰칵) 하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이전에도 포스팅 했는데 내부에 유격으로 인해 철심이 움직이면서 소음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보통은 아래 링크에서 소개한 것처럼 철심에 얇게 알루미늄 테이프를 두르고 퍼마텍스로 윤활해서 잡음 제거를 했었는데 호기심에 스티커를 구매한 겸 다른 방법으로 진행해봅니다.

 

커스텀 키보드 - 스테빌라이저 윤활 키보드 철심 소리 제거하기(알루미늄 테이프)

일전에 커스텀 키보드 구성품 중 하나인 스테빌라이저를 소개할 때 했던 말인데 스위치 보다 스테빌라이저의 소음이 더 거슬리기 때문에 이 소음을 잡기 위해 여러가지 튜닝을 한다고 이야기

dogbird-foot.tistory.com

 

 

 

 

 

 

 

 

스티커를 부착한 후에는 용두에 윤활을 해줍니다.

하우징과 마찰이 일어나는 양쪽 부분에 붓으로 윤활제를 발라주면 됩니다.

저는 크라이톡스 205 g0을 사용합니다.

 

 

 

 

 

 

 

 

하우징의 안쪽면에도 크라이톡스 205g0을 이용해 윤활해줍니다.

 

 

 

 

 

 

 

철심에 테이핑을 하지 않고 잡음을 잡으니 철심 끝을 좀 갈아줍니다.

철심 끝에 마감이 덜 되어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들이 동작하면서 소음을 발생 할 수 있습니다.(이바리 라고 부르네요.)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윤활을 해주어야 합니다. 용두 내부 유격을 잡는 것에 도움을 줍니다.

철심 윤활에는 오일류 윤활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는 크라이톡스 205g0 보다는 퍼마텍스가 더 마음에 들어서 철심윤활은 퍼마텍스로 합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먹먹해 질 수 있습니다. 이건 말로 설명은 어렵고 몇번씩 해보시면서 본인 취향을 찾아가는게 좋아요.

윤활 후 우측 사진처럼 윤활한 용두, 윤활한 하우징, 윤활한 철심을 조립해줍니다.

 

 

 

 

 

 

 

조립한 스테빌라이저는 잠시 놓아주시고 다음으로는 스테빌과 보강판의 체결 유격을 잡는 내용입니다.

아까 위에서 올려둔 영상으로 확인하셨겠지만 Womier k87은 (k87뿐만이 아니라 모든 Womier 키보드 포함) 스테빌이 악명 높기로 유명합니다,,,

유격이 굉장히 심한 편이에요.

유격이 심하면 그만큼 타건할 때 흔들림이 발생하면서 정갈한 타건감을 느끼기 힘들고 흔들림으로 인한 소음 또한 발생합니다.

 

 

흔들림이 심한 스테빌

핀셋으로 잡고 흔들어보면 덜그덕 덜그덕 거립니다.

 

 

 

 

 

 

 

 

위의 사진처럼 보강용 스테빌라이저에는 저렇게 돌기? 같은 것이 있는데 저걸 용두쪽으로 당겨주면서 스테빌을 들어올리면 뺄 수 있습니다.

 

 

 

 

 

 

 

기존 스테빌을 제거하신 뒤 우측 사진처럼 보강판 안쪽으로 마스킹 테이프를 발라줍니다.

2번~3번 정도면 거진 유격이 잡힌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착 후 흔들어 보면 유격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작업한 스테빌을 장착하고 키캡을 꽂아준 뒤 테스트 해봅니다.

 

 

 

 

 

 

 

 

 

 

하나씩 작업하고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보시면 됩니다.

왼쪽 쉬프트가 유독 하이피치인데 스티커를 더 붙이면 엄청 먹먹해지고,, 다른 스티커(반창고)로 교체를 해보면 좋을 듯 한데 스티커가 없어서 그냥 조립했습니다.

 

 

 

 

 

 

 

 

스테빌 잡음 제거가 끝나면 이제 스위치 윤활입니다.

아래에 있는 알루미늄 스위치 오프너에 스위치 한개를 올려두고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면 스위치를 분해 할 수 있습니다.

 

 

 

 

 

 

 

 

하단부 하우징을 윤활 틀에 올려둡니다.

취향에 따라 하부 하우징 안쪽 면에도 윤활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삼신흑에는 해줬는데 게이트론 갈축은 패스했습니다.

 

 

 

 

 

 

 

스프링은 봉지 안에 다 넣고 크라이톡스 105를 적당량 뿌려준 뒤 10여분 정도 마구 흔들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한 다음 휴지 위에 부어주면 과윤활 된 오일은 휴지 쪽으로 스며들어 흡수됩니다.

 

 

 

 

 

 

 

윤활 된 스프링을 하부 하우징 위에 올립니다.

 

 

 

 

 

 

 

 

스템은 취향에 따라 안하기도 하고,,, 2면만 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4면 다 해줍니다.

그리고 갈축 같은 넌클릭 스위치는 돌기 윤활도 취향에 따라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돌기까지 윤활하면 넌클릭의 느낌이 감소하는데 부드러운 걸림을 선호하면 돌기까지 윤활하고 강한 걸림을 선호하시면 돌기는 피해서 윤활을 합니다.

돌기 쪽만 윤활 안하는게 전부 윤활하는 것보다 더 귀찮습니다,,, 신경을 써야해서,,

전 그냥 다 했습니다.

 

 

 

 

 

 

 

윤활된 스템을 방향에 맞게 스프링 위로 올려줍니다.

돌기가 나와있는 부분이 하우징 접점부를 바라보도록 해야합니다.

 

 

 

 

 

 

 

 

마찬가지로 상부 하우징도 취향에 따라 윤활을 하거나 안하거나로 나뉩니다.

상부 하우징을 덮어서 조립하면 스위치 윤활 끝입니다.

사진 몇장이지만 여기에 시간이 제법 소요 됩니다.

 

 

 

 

 

 

 

 

다음은 하부에 마스킹 테이브를 발라주기 위해 뒤집어서 나사를 제거 해줍니다.

적층 식이라 저렇게 층층이 나뉩니다.

 

 

 

 

 

 

 

 

우측 사진처럼 하단부의 언더글로우 led를 가리지 않도록 피해서 발라 주시면 됩니다.

한겹 ~ 두겹 정도 해주세요. 두겹 이상은 별 의미 없다고 합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고 윤활 된 스위치를 체결, 그 후 키캡을 장착 해줍니다.

 

 

 

 

 

 

 

키캡을 화이트 푸딩 키캡으로 교체해주었습니다.

RGB가 풍부하게 나와서 푸딩키캡으로 교체해주면 어울리더라구요.

지스킬 크라운 키캡도 잘 어울립니다.

 

 

 

 

 

 

 

 

 

 

 

 

 

 

전용 프로그램 간단 메뉴얼?  입니다.

펑션키를 조합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설정을 할 수 있으니 설치해 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RGB가 참 예쁘고 무난한 가격에 여러가지 튜닝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우징 특성상 내부 통울림이 없기에 통울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처음 입문하시는 분에게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